애플, 아이폰6s 배터리 교체 나흘만에 한글로 교체… 늑장 공지 논란

입력 2016-11-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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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애플 코리아가 영문으로 게재해 논란이 됐던 아이폰6s 배터리 교체 공지를 나흘 만에 한글로 바꿨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코리아는 24일 홈페이지(www.apple.com/kr)에 한글로 된 배터리 교체 공지를 올렸다. 기존 영문 공지는 삭제했다.

대신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문제에 대한 아이폰6s 프로그램’란 제목의 공지에는 배터리 교체 대상과 절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존 영문으로 올렸던 “안전 문제는 아니며 2015년 9∼10월 제조된 특정 일련번호 범위 내의 기기에만 영향을 미친다”등의 내용을 한글로 번역했다.

앞서 지난 20일 애플은 글로벌 배터리 교체를 공지하며 중국을 제외한 주요 비영어권 국가에 영문으로만 공지해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 외에 일본·프랑스·독일 등 다른 비영어권 국가의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까지도 현지어 공지문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터리 교체는 중국 소비자 단체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중국 소비자협회(CCA)는 최근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사용 중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며 애플에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비영어권 국가에 영문으로 배터리 교환 공지를 하면서 세계 전역에서 불만이 폭주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부랴부랴 현지 언어로 공지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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