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양대 공사 통합하면 재무건전화 효과 연간 214억원”

입력 2016-1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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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으로 인한 재무효과가 10년간 2136억 원, 연간 약 214억 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24일 양대 공사 통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본부장은 “현재 메트로의 경우 부채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져 공사채 발행이 불허됐고, 도시철도의 경우 현금동원능력이 고갈돼 부도위기에 놓인 상황”이라며 “양대 공사가 통합될 경우 부채와 보유한 현금을 서로 나누기 때문에 재무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교통본부가 밝힌 재무효과는 통합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연간 약 640억 원에서 통합과정에 수반되는 비용 426억 원을 제한 액수다.

이어 윤 본부장은 “통합 시 노사정협의서에 따라 1029명을 감축할 계획인데, 이로 인한 인건비 절감액은 연간 약 6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45%(약 273억 원)는 안전시설 투자에 사용하고, 55%(약 334억 원)는 근로자 처우개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이 ‘지하철 공사 노조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실 서울 지하철 양공사의 임금수준은 동종업계 전국 평균에 비해서 현저히 낮다”라며 “서울 지하철 근로자의 연봉은 부산 지하철 근로자에 비해서는 약 1000만 원이, 같은 수도권의 인천 지하철에 비해서도 300~400만 원 가량 뒤처지는 수준인데,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업무강도는 가장 높아 근로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서라도 처우개선 등으로 자존감을 회복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하철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임수송에 관해서는 “현재 양대 공사 적자인 4300억 원중 75%를 차지하는 무임수송으로 인한 적자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무임수송과 관련한 내용이 통합의 전제조건일 수는 없고, 현재 양대 공사의 재무구조의 불안정이 훨씬 시급한 문제이므로 무임수송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통합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실상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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