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는 신흥국·金 펀드에 악재

입력 2016-11-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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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의 충격으로 그간 펀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신흥국과 금 관련 펀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에 따른 선진국 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주일간의 브라질·중남미·금 펀드의 수익률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 펀드는 –8.94%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중남미 펀드도 –8.32%로 부진했다. 뒤이어 인도펀드(-5.03%), 브릭스펀드(-4.07%), 신흥국 주식형 펀드(-3.96%), 글로벌이머징펀드(-3.55%), 홍콩 H주 투자 중국펀드(-2.28%) 등 해외 주식형 펀드가 줄줄이 손실을 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1.13%로 저조했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08%로 손실폭이 더 크다.

반면 일본과 북미 등의 선진국 주식형 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본 주식형 펀드는 3.16%, 북미주식형 펀드가 1.07%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러시아펀드(0.83%)와 중국 본토 펀드(0.62%)도 플러스 수익을 냈으나 소폭에 그쳤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외 채권형 펀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1주일간 -0.37%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근 3개월 기준으로 -0.81%의 평가손실이 났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1주일간 -0.98%, 3개월간 -1.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2.93%로 가장 좋지 않았다. 테마 펀드 중에선 금펀드가 1주일간 -7.27%의 평가손실이 났다. 원자재펀드 수익률도 –2.58%로 저조했다.

한편 해외 금융주펀드는 2.35%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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