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서 정보보호연구단이 제안한 신규과제가 표준과제로 2건이 채택되고 이에 따라 표준전문가인 에디터(Editor)가 2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새롭게 제안된 과제로는 '자기통제 강화형 디지털 아이덴티티(Digital Identity) 공유 프레임워크에 관한 표준(안)'과 '보안 정보 공유 프레임워크에 관한 표준(안)'이며 새롭게 에디터로 선정된 사람은 ETRI 정보보호연구단 조상래 선임연구원과 정일안 연구원이다.
국제표준에 있어 '과제의 채택'이란 표준기구에 신규 표준개발 항목을 제안해 승인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국제표준 절차상 신규 제안된 표준과제는 수정초안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게 된다.
ETRI가 제안한 '디지털 아이덴티티 공유 프레임워크'는 사이버 공간에서 보안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ID관리 기술'로 향후 본 기술이 상용화되면 재현될 수 있는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현재 사용자의 안전한 정보 공유를 위한 보안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신규로 제안한 '보안 정보 공유 프레임워크'는 시스템의 취약점, 공격, 악의적인 행위 정보 등에 관한 '위험 정보 공유 기술'로 향후 기술 상용화시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현재 사이버보안 정보공유를 위한 보안분야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최신기술이다.
ETRI는 이번 2개 과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사용자 중심의 ID 공유 서비스를 위한 재도약을 이뤘고, 위험 정보 공유 서비스를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
ETRI 정보보호연구단 정교일 융합보안그룹장은 “이번 성과로 우리나라의 정보보호기술의 국제표준 추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제 보안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ETRI는 활발한 국제 표준화 활동을 통해서 국제 정보통신 표준화 단체에서의 ETRI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