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최근 수출 증가는 세계경제 호조 때문"

입력 2007-10-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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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교훈 삼아 경쟁력 강화해야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장기적으로 활황을 맞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의 호조와 수출단가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호조세 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금액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은 달러표시 수출가격 상승과 세계경제 호조에 기인하고 환율이나 국제분업 심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2~2006년까지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연평균 6.9% 절상됐지만 수출은 연평균 1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1997~2002년의 3.5%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KDI는 "또한 2002~2006년의 수출금액 증가율이 1997~2002년에 비해 13.9%p 확대된 것은 주로 교역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확대 효과와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증가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교역국 사이의 실질실효환율(교역국 간의 물가변동을 반영한 실효환율) 하락에 따른 효과는 -2.8%p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지난 2002년 이후 개발도상국의 성장세 확대를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호조세를 지속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對개도국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1년 35.7%에서 지난해에는 58.2%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KDI는 이어 "2002년 이후 달러표시 수출가격의 상승은 주로 국제적인 물가상승 확대와 달러화 약세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1년 2.4%에서 2006년에는 2.8%로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전세계적인 거시경제 여건의 호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KDI는 전했다.

KDI는 중국시장 수출과 관련 "중국 수출증가의 상당부분은 중국의 전반적 수입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라면서 "하지만 부품과 자본재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가져온 요인들을 심층 분석해 다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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