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트럼프 쇼크'를 딛고 1990선을 회복했다.
10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65포인트(1.77%) 상승한 1993.0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31.47포인트(1.61%) 오른 1989.85에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폭락은 의외의 선거결과로 인한 막연한 심리적 공포가 악재로 둘러싸인 국내증시에 투매를 유발한데 따른 것"이라며 "단기 우려가 과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정책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와 헬스케어주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95포인트(1.40%) 상승한 1만8589.6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70포인트(1.11%) 오른 2163.26을, 나스닥지수는 57.58포인트(1.11%) 높은 5251.07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11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8억원, 13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0억원, 비차익거래 503억원 각각 매수우위를 보여 총 543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다. 의약품이 7.03% 급등한 가운데 은행(3.53%), 비금속광물(2.93%), 증권(2.97%), 금융업(2.85%), 의료정밀(2.50%) 등이 상승하고 있디.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만6000원(2.26%) 오른 16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1.30%), SK하이닉스(2.90%), 삼성물산(2.77%)이 상승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약가 시장경쟁 결정 공약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다. 녹십자(10.47%), 한미사이언스(9.70%), 한미약품(9.36%), 삼성바이오로직스(8.15%), 영진약품(6.92%) 등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원 오른 1158.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