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아쉬운 첫출발, 공모가 문턱 겨우 넘겼다

입력 2016-11-10 10:18수정 2016-11-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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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공모가 13만6000원 못미친 13만5000원

▲(왼쪽부터)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대표가 10일 오전8시30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저조한 성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인 10일, 공모가 문턱을 넘지 못한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초가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1000원 낮은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전 10시02분 현재 시초가 13만5000원 대비 3.70% 상승한 14만원에 거래, 공모가 문턱은 넘겼다. 시가총액은 9263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 실시한 일반공모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4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두산밥캣 공모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지만 100대 1이라는 당초 기대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2014년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각각 청약 경쟁률 194.9대 1, 134대 1로 마감했던 것에 비하면 청약 열기가 뜨거운 편은 아니었던 셈이다.

반대로 대내외적인 악재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순실 사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증시와 기업공개 시장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공모금액 규모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전문업체(CMO)로 바이오시밀러 연구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론자,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금액은 신공장 건설에 투자해 2018년까지 연 36만ℓ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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