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한식 사랑, 미쉐린 입맛 사로잡아… 라연·가온 ‘3스타’

입력 2016-11-08 08:21수정 2016-1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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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부진(왼쪽 두 번째) 호텔신라 사장이 국내 최고(最古) 종가음식 조리서인 수운잡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미정례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광산김씨 종부 김도은씨(왼쪽 세 번째)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한식 사랑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식당 평가ㆍ안내서인 ‘미쉐린(Michelinㆍ미슐랭)’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쉐린에서 발간하는 유명 맛집 소개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 서울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것. 국내에서는 광주요그룹의 한식당 ‘가온’과 더불어 2곳만 최고 등급을 받았다.

미쉐린코리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에는 총 140여 개의 식당과 30여 개의 호텔이 수록됐다. 이 중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은 호텔식당 3곳을 포함해 총 24곳이다.

미쉐린 3스타를 받은 곳은 라연과 가온이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3스타는 최고 등급으로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미쉐린 3스타 식당은 110여 곳에 불과하다.

김성일 라연 책임주방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식 연구와 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라연을 자주 찾았다고 전했다. 김 주방장의 소감처럼 이 부사장은 고급 한식당 운영과 미쉐린 가이드 등급 획득에 공을 들였다. 한식의 세계화 등을 내걸어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을 2013년 8월 업그레이드해 오픈한 곳이 바로 라연이다.

신라호텔은 또 전통 한식의 조리법은 물론, 문화적 요소, 시기별 식기류와 상차림 방식 등까지 연구와 고증을 진행하는 한편 도쿄나 홍콩, 뉴욕 등 지역 대표 레스토랑을 스터디하면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수십 차례 셰프들의 해외 연수를 진행했다.

신라호텔 측은 “종가음식과 궁중음식을 발굴하고 재현하는 등 전통 한식 조리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온 것이 미쉐린 3스타 선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며 “한식이 새로운 한류문화를 넘어 한국을 찾게 하는 관광자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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