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주, 권혁세, 진웅섭 등 깜짝 카드 가능성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후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행시 26회), 김익주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26회),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28회),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29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임종룡 금융위원장(24회)의 행시 후배들로 하마평이 형성된 셈이다. 이석준 실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임 위원장이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에 발탁된 전례 때문이다.
이석준 실장은 금융위 상임위원,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냈다. 정통 재무 관료의 길을 걷다가, 예산과 실물까지 경험한 경력이 가장 큰 강점으로 거론된다.
김익주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재무부 이재국,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거친 국내와 국외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 출신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로 어떤 업무를 맡겨도 무난하게 수행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국제ㆍ국내 금융과 경제정책에 능통한 관료로 평가받는다. 2010년부터 3년간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2013년 4월부터는 2년 9개월간 기재부에서 ‘최장수 차관보’로 일했다.
최상목 차관은 정통 경제관료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 금융ㆍ거시정책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4년 9월부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하다 올해 1월 기재부 차관에 임명됐다.
그 밖에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총리 인준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 금융위원장 인선을 앞서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