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갤노트7 여파 무선통신기기 수출 4년 3개월만에 최대 감소

입력 2016-11-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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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ㆍ신형 스마트폰 단종ㆍ조업일수 감소로 수출 차질 총 21억1000만 달러

(표=산업통상자원부 )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현대자동차 파업 등 대형 악재로 인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2개 품목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을 끌어내린 모습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016년 10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감소했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수입액도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348억 달러로 파악됐다. 다만,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5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단가는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수익성과 직접 연결되는 원화기준 수출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5.2% 감소했다.

10월 수출이 감소한 것은 현대ㆍ기아차 파업과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1.7%), 선박(49.4%), 컴퓨터(7.1%) 등 3개 품목이 증가했고, 석유화학(-4.5%), 철강(-0.7%), 자동차(-11.8%), 석유제품(-4.5%), 가전(-2.5%) 등 5개 품목의 감소율이 축소됐다. 평판DP(-4.7%)와 컴퓨터는 연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8.1%), 자동차(-11.8%) 2개 품목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2개 품목 수출 감소액은 15억7000만 달러로 13대 품목 수출 감소액(12억6000만 달러)보다 3억1000만 달러 많은 수치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2012년 7월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액이 7억1000만 달러로 48.8% 급감했고, 휴대폰부품은 14억2000만 달러로 22.2% 빠졌다.

산업부는 "신형 스마트폰 단종,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글로벌 수요기업 거래선 변화 등으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단가상승으로 2개월만에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도 교체수요 증가와 일반 소비자용 SSD 신제품 출시로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 수출액은 7억9000만 달러로 2012년 7월 이후 월간 최대 수출실적이다.

선박은 10월 고부가가치선인 해양플랜트, LNG 운반선 등 4척 포함 총 23척을 수출해 전년 대비 49.4% 증가했다.

철강은 주요국 수입규제 영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철강재 수출단가 상승으로 0.7% 감소했다.

석유화학(-0.1%)과 석유제품(-4.5%)은 수출이 줄어들었지만, 전월 대비 감소율은 축소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9.9%)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10.0%), EU(유럽연합, 3.8%), 아세안(2.5%)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은 11.3% 줄어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올해 가운데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현대ㆍ기아차 파업(-5억 달러), 휴대폰 완제품 수출 감소(-6억7000만 달러), 조업일수 감소(-9억4000만 달러) 등으로 인한 수출 차질이 총 21억1000만 달러로 수출증감률 4.9%포인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경제ㆍ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무역금융ㆍ마케팅ㆍ통상협력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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