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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3시 5분께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조 감사는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어떻게 유출됐는지 아는 바도 없다"라고 말했다.
조 감사는 최순실의 존재 역시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이 누군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이 사람이 최순실이구나'라고 알게 됐다"며 최순실과 연설문 내용을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닷새째 잠적했던 조 감사는 오후 1시께 증권금융에 연락해 이번 파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문 파문이 불거진 지난 25일 외부 일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은 뒤 이튿날부터 3일간 휴가를 내고 종적을 감췄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자택에도 귀가하지 않은 채 언론과 접촉을 차단한 상태였다.
조 감사는 2004년 한나라당 전당 대회 때부터 메시지 담당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3년 5개월 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이에 따라 연설문 유출에 어떤 식으로든 연관돼 있을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그는 지난 9월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로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