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주가는 경기와 실적 등 기본적인 펀더멘탈에 의해 좌우
지난 3월 초부터 강한 상승랠리를 탔던 국내증시는 7월 24일 2000포인트 고지를 거뜬히 넘어섰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 증시는 이내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급격한 조정 장세로 접어들었다.
비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기도 했지만,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재차 급락하는 등 불안한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정한 장세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겸비한 투자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대우증권은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지만, 결국 주가는 경기와 실적 등 기본적인 펀더멘탈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남정훈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등락에 따라 연동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보여왔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는 "비록 서브프라임 문제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늘어났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시장의 관심은 기업의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남 애널리스트는 과거 5년간(2001~200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들의 수익률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0%이상인 기업은 총 256개였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총 33개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평균 코스피 수익률(5.01%)을 월등히 상회했다.
이에 남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은 시장의 등락에 따라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기업의 실적 성장에 따른 내재적인 가치가 점차 주가에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고 설명햇다.
결국 그는 "현재 주식시장이 불확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결론지었다.
남 애널리스트는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대표적 종목으로 신세계, NHN, 에스원, 평산, 하나투어, 태평양제약, 디씨엠, YBM시사닷컴, 큐릭스, 제이브이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