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는 그만” 저도 위스키 출시 경쟁

입력 2016-10-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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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毒酒)를 피하는 음주 문화 확산으로 역성장을 거듭하는 위스키 업계가 잇달아 알콜 도수가 40도 미만인 저도 위스키를 내놓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와 디아지오코리아, 롯데주류 등 주요 위스키 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저도 위스키를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스카치위스키협회(SWA)가 ‘스카치위스키’의 기준으로 규정한 40도 이상의 위스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09년 말 36.5도의 골든블루가 등장한 이후 다양한 저도 위스키가 쏟아지고 있다.

저도 위스키 붐을 선도한 골든블루는 국내 최초의 알코올 도수 35도짜리 정통 위스키인 ‘팬텀 디 오리지널’을 28일부터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기존에도 35도짜리 위스키류는 있었으나 각종 향 등을 첨가해 국내 주세법상 위스키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는 점을 노려 ‘국내 최초의 35도 정통 위스키’란 타이틀을 붙였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도 알코올 도수 25도짜리 초저도 위스키 ‘블랙조커 마일드’를 지난 7월 선보였다. 고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주로 판매해온 윌리엄그랜트앤선즈도 지난 4월 36.5도 위스키인 ‘그린자켓’을 선보이며 저도 위스키 경쟁에 뛰어들었다.

40도 이상 정통 스카치위스키를 고집하던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도 뒤늦게 이런 변화에 편승했다. 최근 1~2년간 ‘윈저 W 아이스’와 ‘윈저 W 레어’ 등 35도짜리 무연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 디아지오는 다음 달 초 35도짜리 17년산 저도 위스키인 ‘윈저 W 시그니처’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임페리얼의 부진으로 고전 중인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올 연말쯤 저도 위스키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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