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 등 문재인株 상한가…근거 없는 투자 쏠림 현상 우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차기 대권 판도가 뒤집히면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야권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유력 주자들의 관련주가 급등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875원(29.86%) 올라 상한가인 3805원에 장을
바른손도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보다 3350원(27.80%) 오른 1만54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이외에도 우리들휴브레인(13.17%), 우리들제약(7.22%), 에이엔피(4.17%), 대원화성(6.93%), 국보(2.10%) 등 그간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들제약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직후 급상승해 29.50% 오른 1만8000원을 기록, 상한가에 근접했다.
안 전 대표 관련주도 오름세다. 안랩은 이날 전장 대비 3900원(6.18%) 오른 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믈멀티미디어(7.58%), 써니전자(0.97%) 등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에이텍티앤(13.53%), 에이텍(5.61%) 등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도 등장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테마주인 국영지앤엠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8.70% 하락하다가 1.82%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반기문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탔다. 지엔코는 전일 대비 960원(17.14%) 내린 4640원에 거래됐다. 씨씨에스(-12.18%), 성문전자(-11.89%), 광림(-9.69%), 휘닉스소재(-6.20%), 코스모신소재(-4.47%) 등 관련주들도 급락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9%, 유선 11% 방식으로 실시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 지지율은 전주(25.4%)대비 4.2%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24.6%를 기록해 반 총장을 3.4%포인트 앞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내년 대선에서 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관련 테마주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면서 내년 대선에 대한 관심이 조금 일찍 집중됐다”며 “정치 테마주는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크게 요동치는 만큼 실체없는 투자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