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허리통증의 주범 '비만'일 수 있어

최근 미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 불릴 정도로, 비만이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검증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남성의 비만은 성인병 등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허리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허리둘레가 90㎝(36인치)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본다. 복부비만으로 인해 허리에 지속적인 하중을 받게 될 경우 우리 몸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척추의 부담감이 커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약해져 체중의 부담이 척추에 그대로 전달되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 순서로 당기고 저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기침이나 배변 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배를 내밀고 허리를 뒤로 젖혀 걷게 되면 척추 아랫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보통 허리질환은 중년 주부들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임신과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오랜 가사노동으로 인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많고 뼈가 튼튼한 남성의 경우 선천적으로는 허리 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 그러나 비만, 잘못된 자세 등 후천적인 생활습관 때문에 중년 남성에게도 허리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체중을 감량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어 허리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생활 습관까지 개선한 후에도 허리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 질환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2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의 환자는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받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박경우 광혜병원 원장은 "호전이 없을 경우, 척추 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척추 경막 외강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한다. 그리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찾아 유착된 부분을 풀어주고, 신경염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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