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 놔두면 오십견에 실명까지

심근경색과 족부병증 원인으로도 지목, 정기적 검진 필수

최근 여러 의학회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에 대해 잇따라 경고하고 나서면서 당뇨병 후유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국내 5개 의학회는 26일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다이어트에 대해 경고하면서 “당뇨병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저혈당이 초래되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는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0%에게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병이 됐다. 당뇨의 위험성이 지적되는 이유는 완치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당뇨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

대표적 합병증 중 하나는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에 궤양이 생기는 족부병증이 당뇨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은 무려 15% 정도다. 사고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지절단 장애 발생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으로 심혈관 질환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인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조직이 마비되는 합병증이다.

또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결건 또한 당뇨환자들이 자주 겪는 질환이다. 오십견으로도 불리는 동결건은 당뇨환자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8배 높다.

전신 질환인 당뇨는 온 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은 눈에 병변을 일으키고 시력을 앗아갈 수 있어 치명적이다. 당뇨가 생기면 망막의 혈관들이 터지고 높은 당이 포함된 혈액이 흘러 들어간다. 이 때 망막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혈관과 조직이 손상되며 심할 경우 황반이 파괴돼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것.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초기에 이렇다 할 증상이 없고 시력 저하 또한 크게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당뇨망막병증은 국내에서 당뇨 합병증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당뇨 환자들 중 15~20년 후 거의 모든 환자에게 발생한다”며 “당뇨를 앓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당뇨 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3~4개월마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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