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심혈관계 질환 원인, 탄수화물 줄이면 집중력 떨어져
최근 사회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일명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대해 의학계에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국내 5개 의학회는 26일 저탄수화물ㆍ고지방 식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다이어트 열풍은 지난 9월 MBC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지방의 누명> 방송 이후 시작됐다.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버터 매출이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학회는 성명을 통해 “‘저탄수화물ㆍ고지방 식사’는 마치 탄수화물과 지방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과 행동을 몰아가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둘 다 모두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면서 비만과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학회는 “지방 중에서도 특히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고지방식의 위험성을 말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 역시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우리 몸에 유익한 복합당질을 먼저 제한하게 된다”고 탄수화물 제한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자기자신의 식사습관을 정확히 파악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의 우선적 제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의 주치의와 상의 통한 식사법 선택 등의 3가지 실천사항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