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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배우가 키엔벡 병으로 손목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키엔벡 병은 어떤 질환일까?
손목에는 수근골이라는 8개의 작은 뼈들이 있는데, 이 중 월상골에 혈류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괴사되는 질환을 키엔벡 병(Kienbocks Disease) 혹은 월상골무혈성괴사증이라고 부른다. 키엔벡 병은 수부 희귀질환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다만 과거 손목염좌나 골절 등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외상없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은 손목염좌와 비슷하다. 손목에 붓기가 심하고, 손목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집거나 하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손가락이나 팔꿈치 아래까지 통증이 뻗치고, 나중에는 손목관절이 퇴화돼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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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엔벡 병은 초기에 X-ray 검사로 발견이 어렵고, MRI 촬영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 발견했다 하더라도 계속 병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
증상 초기에는 부목 고정과 손목의 과도한 사용 자제, 진통 소염제 복용 등 괴사의 진행을 막는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될 수 있지만, 이미 월상골의 손상이 진행됐다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괴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 손상되지 않은 부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괴사 부분을 절제하고 살아있는 뼈와 혈관을 이식해 괴사된 부위에 피를 공급해주는 수술이 시행되며, 괴사는 많이 진행됐지만 관절 기능을 일부 살릴 수 있다면 절제관절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정우성 새움병원 원장은 "키엔벡 병은 질환의 상태와 진행 정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키엔벡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