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 완화적인 색채를 보인데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원ㆍ달러가 나흘만에 다시 1130원대로 복귀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7.4원 오른 113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65원 오른 1132.15원에서 출발해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ECB의 비둘기파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현지시각) ECB는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QE) 연장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모두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으며 변화가 있더라도 급작스럽게 양적완화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준이 올해 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뉴욕 로토스 클럽에서 “경제가 현재 궤도를 유지한다면 미 연준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는 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미 연준의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원ㆍ달러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