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하락세에 시총 4위 위태.... 장중 4만원 붕괴
SK하이닉스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4만 원이 붕괴됐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보합인 4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만8850원까지 떨어지며 4만 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날에도 장중 3만9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위태롭다. 하루 종일 5위에 머무르다 이날 장 마감 직전에 겨우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9조1560억 원. 5위 현대차(시총 29조760억 원)와는 불과 800억 원 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만 해도 3위를 지키던 현대차를 밀어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다만 하루 만에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삼성물산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그 이후에도 삼성물산의 뒤를 바짝 쫓으며 17일에는 시총 30조7945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물산과의 시총(30조9195억 원) 차이는 불과 100억 원대였다.
하지만 결국 이틀 만에 시가 총액 순위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이는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탓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8일부터 3일간 SK하이닉스 주식 47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외인들이 18일전 3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511억 원어치 순매수하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인 셈이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최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에 몰려들었지만 이들이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는 대신 SK하이닉스 주식은 매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전망은 밝다는 관측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63% 증가한 738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PC 수요 회복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