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업 부문 매출 14% 감소한 것은 부담
야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에 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야후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억6280만 달러(주당 17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센트로 월가 전망 14센트를 웃돌았다. 약 2200명 직원을 감원하고 비용지출을 전년보다 72% 줄인 것이 순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야후가 지난달 5억 건에 달하는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공표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규모 해킹 사건에 버라이존 측은 발끈하며 야후와 재협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야후는 이날 지난달 22일 해킹 사건 발표를 전후해 페이지뷰와 검색, 메일 발송 등이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통합적인 노력이 견실한 재무제표의 바탕이 됐다”며 “사용자와 그들의 정부를 보호하는 데 깊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웹트래픽과 관련해 파트너들에 주는 커미션을 제외한 핵심 광고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8억577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심사업 매출은 최근 8개 분기 중 7차례 감소세를 나타냈다.
야후 주가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0.3% 하락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