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2% 상승하며 7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서울(0.26%) △경기(0.23%) △인천(0.10%) 순으로 수도권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양천구(1.48%)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재인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해서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도 늘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광주(-0.38%)를 비롯해 충남(-0.05%), 대구(-0.03%)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로 오피스텔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한데다 최근 지방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가파른 부산은 0.2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0.39%,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는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전세수요 중 일부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임대 시장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만 5738실에 이어 올해도 6만 실 이상의 분양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원룸·도시형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의 공급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올 3분기 전국 임대수익률은 5.57%로 전분기 대비(5.62%) 하락했다.
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어서 배후수요를 둔 지역에서도 5%의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저평가된 오피스텔을 찾아 초기 매입 비용을 낮추거나 공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지 선점에 우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