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이탈’ 주식형 펀드, 판매사는 여전히 ‘강추’

입력 2016-10-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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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 판매사들은 관련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중점적으로 권유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8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펀드 주요 판매사들이 추천을 많이 한 상위 상품 10개 가운데 주식형 펀드 상품은 절반이 넘는 6개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천은 판매사들이 월별 혹은 분기별로 공시한 내용을 매달 초마다 펀드스퀘어에서 수집, 분석한 결과다.

추천 상품을 보면 주식형 펀드는 여전히 대세인 듯 보인다. 하지만 시장 사정은 조금 다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12년 말 87조5000억 원에서 올 8월 말 6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3년 8개월 사이 무려 23조9000억 원이 감소한 것이다.

금투협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꼽는다. 연초 이후 지난달 26일 현재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9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10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결국 수익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판매사들은 주식형 펀드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초 판매사로부터 추천 중인 주식형 펀드 상품 중 5개사의 추천을 받은 3개 상품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이 자리잡고 있다. 뒤이어 4개사의 추천을 받은 6개 상품 중에는 무려 5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6개사로부터 추천받은 상품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으로 주식형의 형제격인 주식혼합형이었다.

이를 두고 전체 주식형 펀드 시장이 부진하더라도 수익률 등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는 상품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펀드스퀘어 관계자는 “판매사와 연결돼 있는 펀드도 있지만 수익률 등 여러 정보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매사 별로 추천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판매사의 경우, 단일 상품 자체보다는 그 상품이 속한 유사한 성격의 포트폴리오 전체를 대표해 추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A펀드와 B펀드 움직임이 유사하면 포트폴리오상에 있는 두 개 상품을 다 추천할 필요가 없다”며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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