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미국발 악재가 터져 10일 코스피 지수는 183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9.03포인트 하락한 1835.87포인트로 마감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580주와 4조78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고용지수가 4년만에 감소했다는 소식과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개인은 1852억원 순매수해 장중 1811선까지 밀려났던 지수 낙폭을 만회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1685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이 473억원 동반 매도세를 나타낸 탓에 한달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는 점과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전업종이 하락했고, 특히 화학업과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증권업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2.0%와 4.9% 하락했고, POSCO와 현대차가 4.5%와 4.3% 하락했다.
그밖에 한국전력과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SK텔레콤 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하이닉스가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조선주가 동반 하락했고,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한진해운이 4~6% 하락하는 등 해운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2~5% 하락하는 등 건설주가 천안시 등 지방 11곳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광명전기와 선도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남북경협관련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평화산업이 지수급락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중이 대한통운이 1.2%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1종목을 포함해 136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683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