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라 배럴당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4달러(2.34%) 올라 배럴당 49.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6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한때는 49.97달러까지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9센트(1.9%) 올라 배럴당 51.8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줄었다는 소식에 원유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전주보다 300만 배럴 감소해 4억9970만 배럴이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 조사에서는 2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여기에 쿠바 부근에서 북상하고 있는 허리케인 매튜가 미국 석유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공급 과잉 해소 기대감에 원유 매수를 자아냈다.
존 핸콕의 칩 호지 이사는 “원유 재고는 이로써 5주 연속 감소한 셈이 됐다. 시장에는 매우 큰 힘”이라며 “원유 재고가 감소한 건 반가운 일이다. 특히 최근 재고 수준이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