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4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의 안전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사료용 밀 등 미승인된 작물이 수입업자 등을 통해 계속 국내로 반입되고 있다” 며 “농진청은 완벽을 기하고 있다고 하지만 떨어진 낱알이나 바람, 비 등을 통해 의도치 않고 보급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대책을 주문했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해 100% 검역을 실시하고 있고 노지에서 재배하는 벼 역시 위험평가와 위험심사를 거쳐 포장까지 완벽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도 “동물 35종, 작물 111종 등 146종에 대한 유전자조작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데, 격리 포장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 며 보좌관이 연구시설에 잠입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보좌관이 농진청 산하 연구기관에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들어가 1시간 가량 활보했다.
황 의원은 “당시 해당 연구기관은 잠금장치도 없었고 보좌관을 막는 사람도 없었다” 며 “안전성이 부족한 연구기관의 승인 취소나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미국은 GM작물 재배를 안 하고 있지만, 품종은 가지고 있다. GM을 골라내는 기술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밀이 주식이고 중국이나 일본은 쌀을 이미 GM 품종으로 가지고 있다. 나중에 기후변화로 쌀을 재배할 수 없는 등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니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유전자변형작물 연구·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