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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며 “지금까지는 범용차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좀 더 기술력이 높은 하이테크 부분을 성장시키고 로우테크 부분을 버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냉정하게 벤츠와 현대차를 비교했을 때 기술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기준의 연장선상에서 한진해운을 볼 때 “한진해운을 살린다면 결국에는 ‘대마불사’라는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큰 기업은 못 죽이고 계속 국책은행을 통해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해운을 살리고 조선업을 살리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조 연구원은 또 “정부가 어떤 산업을 과거처럼 키우고 육성정책을 펴는 건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3D프린팅이나 로봇산업이 우리 미래의 먹거리’라는 시각으로 정부가 제시하고 이들 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오히려 기술을 가진 민간기업이나 민간사업자들이 그런 걸 자유롭게 개발하고 시장에 나와서 상품화하고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신기술을 개발해도 어떻게 제품화할지 모르는 만큼 기업과 연결해 주는 산학협력의 틀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