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센트(1.18%) 오른 배럴당 48.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7월 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70센트(1.4%) 올라 50.8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말 합의한 감산 정책에 힘입어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장중 한때는 배럴당 49.02달러로 7월 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OPEC이 감산을 결정했으나 11월말까지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생산 조정에 합의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부상하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토머스 필론 디렉터는 “지난주 합의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합의는 불완전한 점이 여럿 있지만 그래도 8년 만에 합의한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