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합의 효과에 연일 상승...WTI 1.66%↑

입력 2016-09-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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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 효과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8센트(1.66%) 오른 배럴당 4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5센트(1.1%) 상승한 배럴당 49.2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30일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전날 OPEC 산유국들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동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3250만∼3300만 배럴로 하루 최대 75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5%대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회원국들의 약속 이행을 놓고 회의론이 나오면서 이날 상승폭은 제한됐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번 합의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부양할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유가 전망 상향 조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 말 WTI 가격 전망을 배럴당 43달러, 내년 말에는 53달러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회원국의 실제 감축량을 정하고, 향후 OPEC 비회원국들의 참여도 독려할 방침이다.

씨티그룹의 상품 연구 책임자 에드 모스는 OPEC의 합의에 대해 “사우디는 기존엔, 유가를 시장의 결정에 맡긴다는 자세였지만 이같은 방침을 약간 수정했다. 지금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절적인 조정을 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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