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음악도 골라준다…멜론·올레TV, ‘큐레이션’ 대세

입력 2016-09-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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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올레TV 등 빅데이터 분석 정보 활용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 나서

정보와 콘텐츠의 양이 늘어나면서 큐레이션이 기업들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큐레이션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큐레이터’에서 파생된 용어다.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만족하는 수준의 결과에 도달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알고리즘을 거쳐 도출된 분석 결과를 이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결과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큐레이션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각각 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해 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사이트 멜론은 2004년부터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 상황을 접목해 정교함을 갖춘 큐레이션까지 발전시켰다.

멜론의 빅데이터 분석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거쳐 도출된다. 분석된 결과를 정보로 전환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고객 취향에 맞게 전환하는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등의 모든 활동이 큐레이션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정밀도가 높아지는 시스템이다.

맛집 추천 서비스인 SK플래닛의 ‘시럽 테이블’은 전국 맛집에 대한 170만 건 이상의 리뷰, 200만 장 이상의 사진정보 등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지역별, 상권별로 많이 언급한 메뉴나 단어, 표현 등을 모아 지역별 특징을 나타내는 1만여 개의 테마를 도출했다. 고객들에게는 메뉴, 날씨, 기념일 등 원하는 상황별로 다양한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

올레TV는 이용자 취향에 맞는 VOD(주문형 비디오)를 소개하기 위한 ‘실시간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시청 패턴과 별점 평점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 개인별 취향에 따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또한 고객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 추천을 제공하는 마이TV 화면, 실시간 채널화면 등을 첫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레이션은 빅데이터를 단순히 정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제공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며 “앞으로 각 기업들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해석, 유용한 정보로 전환하는 전략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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