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되면서 주식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갑자기 증가했다. 너도 나도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하니까 자극을 받아서 무작정 뛰어든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필자는 투자와 전문가 활동을 통해서 알게 된 결론을 꼭 말하고 싶다. 주식투자는 처음 시작한 시점에서 만 5년이 지났을 때 성공한 사람의 비율이 5%도 안 되는 어려운 재테크이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은 시작 후 2~3년 동안 손실을 보고, 그 돈을 찾기 위해서 20~30년의 길고 긴 시간 동안 끌려 다닌다. 현재 지수가 어떻든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연습과정을 거치고 매매해야 된다. 가장 빠른 적응은 분석과 매매에 있어서 명확한 기준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습관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에서 영원히 존재해야 될 몇 안 되는 초우량기업이다. 일반적인 관점의 분석으로는 해석이 어려운 기업이다. 유보율이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현금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또한 매출액이나 순이익으로 본다면 웬만큼 규모가 있는 IT기업의 한 달 실적보다 못 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과 갈수록 시장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어설픈 기술주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기업이다. 코스닥 기술주를 크게 구분하면 IT H/W와 IT S/W로 나뉜다. IT 하드웨어는 정보기기, 반도체, 통신장비 등 완성품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 부품이나 소재업체가 주류이다. 반면 IT 소프트웨어는 최종 상품인 경우가 많고, 구분이 모호하다.
IT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로 등 사실상 코스닥의 핵심업종은 모두 모여 있다. IT 하드웨어에 포함된 기업들은 코스피 시장으로 말하면 전기전자에 해당한다. 코스닥 특성상 조금 더 세밀하게 구분했을 뿐이지 알고 보면 전기전자라고 보면 된다. 반면 IT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영역의 업종이다. 디지털컨텐츠는 게임 개발이나 방송. 교육. 음원 등 지적재산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프트웨어는 필자의 관점으로 볼 때 진정한 코스닥의 핵심이다. 또한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없이는 진보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희망이 바로 안철수연구소이다.
대다수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영세한 경우가 많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인터넷백신 등 보안 관련 분야에서 등록폐지 또는 업종변경 기업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등록 이후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다. 코스닥에서 작전 없이 가치로만 평가받는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안철수연구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딱 두 가지이다. 하나는 바로 안철수 씨가 최대주주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확대와 기술개발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삭막한 견해로는 10년 후에도 거래가 될 수 있고, 업종을 유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관련주 중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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