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한국콜마에 대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한국콜마는 전날 미국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PTP(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의 지분 51% 취득을 공시했다. 이번 지분은 북미 최대 화장품 소싱 전문업체로 알려진 윔저와 공동 투자한다. 윔저는 49%의 지분을 취득, 화장품 생산부문은 한국콜마가 담당하고 유통부문은 윔저가 담당하게 된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PTP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화장품 ODM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로레알,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업체이며 연간 매출액 500억원에 영업이익률 7% 정도로 인수규모는 170억원, PBR 1배에 해당, 인수금액은 무리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하며 “한국콜마는 이번 지분인수를 위해 SPC ‘석오’를 신설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ODM업체 지분 인수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색조부문에 있어 경쟁력을 갖춘 PTP와 기초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동사와의 시너지효과가 긍정적일 전망이며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는 윔저와의 협업으로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576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0%, 2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에보리안, 화이자 등 글로벌 브랜드 수출물량이 하반기에 더욱 확대되면서 2016년 연간 420억원(국내 매출비중 12%)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