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위안화 하이보,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6-09-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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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환시 개입 관측 따른 것…FOMCㆍIMF SDR 편입 앞두고 위안화 안정 총력

홍콩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외 위안화 1일물(오버나이트) 은행간 대출금리(HIBORㆍ하이보)’가 19일(현지시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하이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7%포인트 급등한 23.7%로,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또 지난 1월 1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66.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하이보가 급등했을 때도 인민은행은 환율 안정을 위해 홍콩에서 대규모 환시 개입을 단행했다.

하이보가 급등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제약하게 된다. 중국 금융당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다음 달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앞두고 투기세력이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해 위안화 가치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하이보 3개월물도 이날 0.81%포인트 오른 5.86%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이클 에브리 라보뱅크그룹 아시아ㆍ태평양 금융마켓 리서치 대표는 “하이보 급등은 달러ㆍ위안 환율 6.70위안 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위안화는 달러화에 페그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시장에서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ㆍ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6.669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역외위안화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은 0.19% 오른 6.666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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