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 15만여 가구 가을 분양大戰 '막 열린다'

입력 2016-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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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여 가구가 쏟아지는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3개월 연속 늘어난 미분양에 시장이 가을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지만 정부의 8·25 대책이 시장에 불을 지피면서 분양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3개월 동안 총 15만797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주인을 찾는다.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이 열리는 이달 4만 4877가구를 시작으로 10월과 11월 각각 7만 4000여 가구, 3만 2000여 가구가 전국에 쏟아진다.

지난해 가을(19만 3001가구)보다 21%나 감소했지만 올 초 예상물량(7만 6533가구)보다는 두 배 수준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같은 기간 총 2만 2114가구가 분양을 진행하고, 경기권에서는 무려 5만 6000여 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올 가을 수도권에서 나오는 물량만 8만 7281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의 분양을 앞두고 있고, 삼성물산은 다음달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장위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위(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한화건설의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비롯해 대우건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한신공영의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금강주택의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 등이 공급된다.

또한 지방에서는 총 6만 3516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동안에는 부산이 2만여 가구로 가장 압도적인 물량을 쏟아내지만 이번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경상남도(1만 311가구)와 충청북도(1만1490가구)가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는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명장’을 분양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광역시에서 남구 야음동 725번지 일원의 야음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을 공급한다. 롯데건설도 이 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 일원에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분양가구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6만 3127가구)를 찍은 상황에서 가을 분양시장이 시작돼 주택공급 적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정부가 신규 분양물량을 줄이는 대책이 담긴 8·25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공개하면서 내집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시장은 오히려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업계는 탄력을 받은 분양시장의 열기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내년 초부터는 공급과잉이 현실화 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다 시장의 열기를 크게 억제할 만한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니어서 상품과 입지가 크게 떨어지는 곳을 제외하면 올 가을 분양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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