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기술수출 성공모델’ 가스공사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입력 2016-09-08 14:30수정 2016-09-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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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까지 투자금 2배인 1290억 순익 예상 ... 기술·운용 노하우 바탕 중남미시장 공략

멕시코시티에서 비행기로 1시간 20분 떨어진 콜리마주 만사니요. 오후 8시 무렵 도착한 공항의 첫인상은 국제공항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조용했다.

다음날 다시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해 도착한 가스공사 ‘만사니요 LNG 터미널’ 은 기대했던 것만큼 큰 규모는 아니었다.

연 면적 85만 7400㎡ 부지에 LNG저장탱크 2기와 생산설비, 하역설비, 관리건물 등이 구역별로 나눠 잘 관리되고 있었다.

이번 취재단과 동행한 안완기 가스공사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LNG 기화 시설 건설과 운영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만사니요 LNG 터미널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건설, 운영 시스템 모두를 수주한 대표적 ‘기술수출’의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부임한 지 1년여 된다는 홍기석 가스공사 만사니요 법인장으로부터 LNG 터미널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가 이어졌다.

만사니요 LNG 터미널은 멕스코 국영 전력청(CFE)이 2006년 안정적 전력 수급과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하고자 발주한 프로젝트를 가스공사(25%), 삼성물산(37.5%), 미쓰이상사(37.5%) 공동 투자해 건설했다.

2008년 7월 멕시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진 이후 3년여 건설기간을 거쳐 2012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멕시코에서 2번째로 큰 만사니요 LNG터미널은 연간 380만 톤의 LNG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생산된 LNG는 전량 만사니요 발전소와 과달라하라 발전소에 공급한다.

홍 법인장은 “가스공사는 총 623억 원을 투자해 운영 3년차인 지난해까지 300억 5000만 원을 회수했으며, 2021년이면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고 계약기간인 2031년까지는 투자비의 2배인 1290억 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사니요 프로젝트는 LNG기지 건설,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공기업과 단독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민간기업이 협업으로 수주한 최초의 기술수출 사업”이라며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가스공사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전경

안완기 부사장이 가스공사의 향후 해외 투자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안 부사장은 “만사니요 LNG 터미널이 공급하는 물량은 멕시코 전체 사용량의 10% 정도 밖에 안 된다” 며 “멕시코 정부도 클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충분히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전략청(CFE)과 주정부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물량 확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만사니요 터미널 부지에 추가적으로 저장탱크를 건설할 수 있는 만큼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만사니요 LNG 터미널은 멕시코 뿐만아니라, 중남미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가스공사가 가진 기술·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내년 6월부터 미국 휴스턴에 있는 사빈패스(Sabine Pass)로 부터 2036년까지 연간 350만톤의 셰일가스를 수입한다. 특히 사빈패스 도입 계약은 Henry Hub 가격과 연동하고, 물량 자율처분권과 인수 취소권 등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됐다.

현재 가스공사는 도입 물량의 상당부분을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밖에 러시아, 호주에서도 일부 수입하고 있다. 사빈패스 도입 계약으로 도입국에 미국이 추가되는 것이다.

안완기 부사장은 “사빈 패스의 셰일가스 물량은 계약상 도착지 제한이 없어 국내 공급 초과시 공급자의 동의 없이도 제3국에 판매가 가능하다”며“도입 비용 절감 등을 위해 EDFT와 연간 60만톤 규모의 유럽지역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량 인수 취소권을 확보한 만큼 국내 공급 초과 상황이 발생하거나, 국제 현물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취소권 행사를 통해 도입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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