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가천대 길병원에 인공지능 ‘왓슨’ 활용한 암치료 지원 나선다

입력 2016-09-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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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천대 길병원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제공=IBM)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암환자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암치료를 목적으로 인공지능이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IBM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천대 길병원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의사들이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암환자들에게 개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원종 한국 IBM 고객영업 총괄 수석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왓슨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며 “환자에게 제공하는 개인별 정밀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암 발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는 총 25만4952건의 새로운 암 진단이 발생하고 7만5172명의 암 환자가 사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확인된 암 유형을 살펴보면 남성은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갑상선암이며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등이다.

▲IBM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천대 길병원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제공=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하는 가천대 길병원은 종양학 전문의들이 매년 5만 명의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길병원은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을 통해 유방암, 폐암, 대장암, 직장암, 위암 등의 치료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IBM은 국내 의료가이드라인과 언어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왓슨 포 온콜로지는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돼 치료에 지원할 계획이다.

의사들은 왓슨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의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각각의 증상이나 사례가 다르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를 남용하게 되고 진단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의사들은 하루에 100여 명을 진료하기도 하는 등 업무 과중화도 심각한 실정이다.

길병원은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해 정확한 진료와 안정화된 업무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암진료를 넘어 고혈압이나 당뇨, 난치성 신경질환 등의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환자의 개인정보는 왓슨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보관할 예정이다.

현재 왓슨 포 온콜로지는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 병원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항저우 코그니티브케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전역 21개 병원에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로버트 메르켈 IBM 왓슨 헬스 종양학 및 유전학 글로벌 총괄 사장은 “왓슨 포 온콜로지를 통해 암 관련 지식에 쉽게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꼭 필요한 치료 시점에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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