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수익성 지속 악화...시장은 식자재유통업체 프리미엄 있어
CJ프레시웨이가 외형 성장에 반해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면 받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은 각각 5970억 원, 79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출액이 직전분기 대비 11.4% 상승하는 등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부문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하며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이 1.35%에 불과하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다 보니 주가도 저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 실적 호조에 힘입어 9만1400원에 달했던 주가는 지난달 22일 3만6200원으로 52주신저가를 기록하며 60% 이상 폭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관투자자들은 CJ프레시웨이에 대해 지난 달 1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에 나섰으며 이날 기준으로 지난 한 달 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59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사드 리스크’로 인한 음식료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무 건전성도 적신호다.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동사의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은 총 279.57%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1% 하락했지만 여전히 적자 폭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종속기업 프레시원의 남서울, 동서울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반기 기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강남, 대구경북 등의 지역에 총 8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의 24.6%를 담당하고 있다.
외형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영업이익 흐름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강신호 대표이사의 성장 위주 정책에 과부하가 걸린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은 강 대표가 취임한 2013년 1조8769억 원에서 지난해 2조724억 원으로 2년 만에 10.41% 늘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315억원으로 276.47% 증가했다. 반면 2016년 들어 연 초 대비 수익률은 -52.4%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중국 용휘마트와의 JV 법인이 올해 9월 말에 인허가 날 것으로 예상하며 현금흐름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관리나 재고손실, 인프라 상각비용 등의 판관비에서 비용 투자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주가가 전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28배 수준의 높은 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도 시장은 여전히 식자재유통업체에 프리미엄을 주고 있다. 주가 회복의 주효한 요인은 실적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