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체감경기 ‘뒷걸음질’…‘폭염’에 비제조업은 ‘개선’

입력 2016-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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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ㆍ반덤핑 제재에 1차금속↓ㆍ무더위에 전기ㆍ가스ㆍ증기↑

제조업 기업심리가 다시 뒷걸음질 쳤다. 환율 하락과 한국산 철강제품 반덤핑 제재에 1차금속이 하락세를 보였고, 석유정제 마진이 하락하며 석유정제ㆍ코크스도 부진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개선됐다. 8월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늘며 전기ㆍ가스ㆍ증기업의 체감경기가 좋았던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석달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중심으로 그 이상인 경우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그 이하인 경우엔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로 대기업은 78로 전달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59로 5포인트 내렸다. 수출기업은 1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기업은 68로 3포인트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가 1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정제는 18포인트 내린 64를, 1차금속은 9포인트 떨어진 58로 집계됐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8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한국산 철강제품 반덤핑 제재조치에 1차금속이 내렸고, 석유정제는 정유업체들의 공급과잉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한데 영향받았다”며 “반면, 8~9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관련 부품 수요에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9월 업황전망BSI도 7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가스ㆍ증기가 13포인트 올랐고, 건설업은 7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도 6포인트 오른 74로 조사됐다. 반면 운수업은 5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했다.

하 과장은 “8월 폭염에 관련된 업종을 중심으로 올랐다”며 “냉방 전력 수요 증가에 전기ㆍ가스ㆍ증기가 상승했고, 도소매업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의 매출 증가에 영향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업의 경우도 분양시장이 좋았던 부분에 영향 받았다”며 “24일까지 조사분이 반영되다 보니 8ㆍ25 가계부채대책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종합 경제심리지수(ESI)는 9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1포인트 올라 94를 나타났다.

한편 이번조사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업체는 2843개였다. 조사기간은 17일부터 24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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