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연내 코스닥 상장 불투명

입력 2016-08-24 19:4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장외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코스닥 연내 상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다음달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장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10월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신라젠은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개발 중인 항암제의 임상시험이 본격화 되면서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상장일정 연기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수요 경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 신라젠이 9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면 두 회사는 연말에 나란히 공모 청약을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분산되면서 신라젠의 주가가 저평가 될 수 있다.

신라젠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3세대 간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3상에 공들이고 있으며, 지난 5월 국내 임상3상 허가를 받았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바이러스 기반인 면역항암제인 펙사벡의 임상 시험과 적응증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3조~5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