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홍채인식, 모바일 금융으로 확대”

입력 2016-08-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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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처음으로 적용한 ‘홍채인식’ 기능을 모바일 금융으로 확대한다. 홍채인식을 중심으로 한 혁신 기능으로 갤럭시노트7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생체인증 생태계를 구축해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홍채인식 원리 및 앞으로의 확장 계획 등 홍채인식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홍채인식 개발 업무를 맡은 김형석 무선사업부 개발실 상무는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생체인증 기능을 광범위하게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홍채인식으로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정도로는 이용자에게 효용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조금 더 큰 틀에서 홍채인식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삼성패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삼성패스는 홍채인식을 바탕으로 한 본인인증 솔루션으로, 이달 19일 갤럭시노트7 글로벌 출시와 함께 삼성패스로 로그인 및 계좌이체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현재 삼성패스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과 연동되며 삼성전자는 카드사등 다른 금융사와의 서비스 제휴를 준비 중이다.

김 상무는 특히 홍채인식의 편의성과 높은 보안성을 강조했다. 그는 “홍채는 유일하고, 변하지 않고, 잘 손상되지 않는 생체정보로 지문보다 변별력이 수십 배 높다”면서 “물론 생체정보 중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것은 DNA지만 최소 1시간 이상의 인식 시간이 걸리는 탓에 스마트폰과 같이 제한적인 하드웨어에서 가장 강력한 생체정보 인식 수단은 홍채”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은 이용자의 눈에 적외선을 쏜 후 반사된 빛을 카메라로 포착해 홍채 정보를 얻는다. 이 정보는 삼성 고유의 방식에 의해 코드로 바뀌어 단말에 단독 보관된다.

김 상무는 “이용자의 홍채정보는 ‘삼성녹스’, ‘트러스트 존’에 다중으로 보관되고 만에 하나 유출돼도 그 정보로 홍채를 복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외 인식률을 높이는 등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홍채인식 카메라 화각을 넓혀서 스마트폰을 들기만 해도 이용자를 알아보는 느낌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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