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9월 초 예정된 한ㆍ러 정상회담은 남북관계 문제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치ㆍ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대다수 국가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 속에 S&P가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올린 사실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평가가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여건과 관련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서민 생활여건 개선 등 경기 하방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경예산안의 신속한 집행이 필수적인 만큼, 여야 합의대로 오는 22일에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 국회, 정부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대외적으로는 영국 브렉시트, 미국 대선과정 등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 부총리는 영국의 EU 이탈인 브렉시트에 대비해 한국의 개방 전략의 지속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향후 예정된 양자ㆍ다자 정상외교와 부처별 고위급 회의를 활용해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해 나가겠으며, 불확실성 등 세계 경제 하방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한 정책을 총동원해 각국과 면밀히 협의하고 새로운 협력사업을 함께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은 9월 초 '한-러 정상회담 경제분야 대응방향' 안건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 EU 등 주요국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경제관계를 지속해 왔으므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상회의에 앞서 25일 열리는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에서 양국 경협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성과과제를 꼼꼼히 점검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