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사회, 박창민 후보 사장 선임 의결

입력 2016-08-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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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사회가 낙하산 논란을 빚는 박창민(63)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종로구 신문로 S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 후보의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5일 박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헀고,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해당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이날 이사회는 당초 대우건설 본사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전부터 노조의 반대 피켓 시위와 회의실 점거 등으로 장소를 인근에 옮겨 열어야 했다.

현재 대우건설 노조는 단독후보로 추천된 박 전 사장을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박 전 사장은 해외사업 역량이 안되는데다 낙하산으로 기정사실화된 인물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대우건설은 대우조선해양과 이미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박 전 사장을 향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스스로 사장 후보를 포기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당분간 1인 시위를 비롯해 산업은행 앞 집회 등 낙하산 인사 저지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경우 출근저지투쟁 등 강경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3층 문호아트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는 박 후보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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