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오전장의 급락세를 벗어나 장 마감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낙폭을 급격히 만회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용경색 우려에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국내 증시와도 비슷한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일 대비 0.23%(31.14포인트) 하락한 1만3239.5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45%(11.60포인트) 떨어진 2544.89, S&P500지수는 0.04%(0.55포인트) 오른 1453.64로 소폭 반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42%(2.12포인트) 오른 504.28로 장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시장개입에 나섰다.
연준은 세차례에 걸쳐 총 38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단기 금융시장에 투입했다. 이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 규모로 FRB는 전날에도 240억달러의 단기자금을 은행간 시장에 투입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목표치인 5.25%로 낮추기 위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자금을 풀겠다"며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의사를 알렸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의 주가는 주택대출 시장의 붕괴로 추가 대출 억제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발표때문에 2.8% 하락했다.
또한 금융주는 신용경색 확산 우려로 동반 하락해 베어스턴스(BSC)와 리먼브러더스(LEH)는 각각 3.4%, 1.8%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는 1.0%가 내렸다. 반면 대형 은행주들은 소폭 반등해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는 각각 0.2%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신용경색 확산에 따른 성장률 저하 우려 제기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2센트 떨어진 배럴당 71.4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