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예정된 DMC 랜드마크 부지 매각이 또다시 무산될 경우 내부적으로 땅을 보유하고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용역도 발주했다.
당초 시는 DMC 랜드마크 부지에 약 3조 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 이에 2008년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2012년 계약이 해지돼 사업이 무산됐다. 올해 1월 층수 규제 등의 조건을 완화하고 사업자 재선정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시는 지난달 DMC 내 52개 필지 중 랜드마크 2필지를 포함해 교육 ·첨단 1필지, 첨단업무 1필지 등 잔여 용지 4필지(4만 5843.1㎡)에 대한 부지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만약 매각이 불발돼 시가 직접개발에 나설 경우 SH공사가 개발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SH공사는 최근 자본금 100억원 규모인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