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용승 SERI 수석연구원, “철도사업ㆍ전력문제 등 논의될 듯”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경제안보팀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남한 경제, 국가 신용등급 등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동 수석연구원은 오는 28~30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예전부터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고, 현재 구체적으로 발표된 것인 없으니 이번 정상회담에서 여러 가지 많이 얘기가 있을 수 있다”며 “정황적으로 봐서 정상회담 자체는 핵문제가 진전된 상황에서 남북간에 핵문제를 한반도가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동 수석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분야에서는 전력공급 문제, 철도사업 등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거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 수석연구원은 “남북 경협의 경우 이미 현실적인 부문이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에 특별한 어떤 획기적인 것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제외한다면 철도사업이라든가 지난 2005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제시했던 전력공급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수로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현 시점에서 개최된다면 한반도 문제를 6자회담이나 혹은 북미관계로 진전되는 것을 남북간이 중심축이 돼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경수로 문제는 국제사회의 동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 수석연구원은 현 정권 말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된 것에 대해 여론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제전반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 수석연구원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의 남북 정상회담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으로 워낙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이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 수석연구원은 “어찌됐든 남북관계만 놓고 본다면 정상회담을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거론돼 왔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른 부문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남한 경제, 국가 신용등급 등의 부문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