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전사태로 인한 주가하락은 저점매수 기회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3일 기흥공장 정전사태로 생산차질과 이익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실적개선 추세를 거스를 이슈는 아닐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3일 삼성전자 기흥공장 내 변전소 배전반에 화재가 발생해 K2지역 생산설비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NAND를 생산하는 Fab7~9, Fab14, Sys-LSI를 생산하는 Fab6, S-Line 등 6개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측은 이날 저녁 11시부터 전력공급이 재개됐고 4일 정오까지 설비가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통상 반도체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공정 중에 있던 웨이퍼 뿐 아니라 반으로 내부도 오염되기 때문에 재가동을위해 2~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회사측은 사고발생 직후 피해규모가 4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영업이익 감소분이 최대 200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전사태로 인한 손실규모가 최대 2000억원에 이를 수 있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중 3%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생산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동률 조정을 통한 생산량 확대로 부분적 손실보전이 가능하고 또한 일시적인 사고이기에 4분기 이후 영업실적에는 영향이 없어 목표주가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정전사태로 단기적인 NAND 현물가격 상승과 손실발생이라는 부정적 요인으로 삼성전자의 주가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펀더멘털 상의 변화가 없는 만큼 주가하락이 있더라도 단기적인 현상으로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전사태로 인한 전세계 NAND 수급이 극심한 공급 부족 사태를 시현할 수 있어 큰 폭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며 "판가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경우 수익적인 측면에서의 손실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예정된 출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차질에 의해 NAND 산업 수급이 안정될 경우 소폭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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