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무역수지 31.2억달러 흑자... 연간수출 136억 달러 전망
지난 4월부터 섬유류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섬유 수출이 7년만에 신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연)는 5일 "지난 4월부터 섬유 수출실적이 전년동월대비 5.8%, 5월 6.0%, 6월 2.0% 증가에 이어 7월 또한 4.4%(1,208백만불) 증가세를 보였다"며 "7월말까지 누계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79억2200만불, 수입은 12.8% 증가한 48억200만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섬산연은 "최근 섬유류 수출 증가는 그동안 지속적인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원화 절상과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불리한 수출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와 다품종 소량 생산,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는 등 섬유업계의 체질 개선이 끝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섬유 품목의 과잉생산이 줄어들고 업체간 수출단가 출혈경쟁 또한 잦아들면서 화학섬유사, 직물 등 섬유품목 수출단가가 높아졌다고 섬산연은 전했다.
이에 따라 7월말 현재 섬유산업의 무역수지는 31억2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 무역수지 흑자 96억2200만 달러의 32.4%의 비중을 차지해 무역수지 흑자규모 면에서 여전히 효자산업이고 고용 또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지역과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편직물과 스판덱스를 포함한 화섬사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산연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섬유류 수출이 고부가 제품의 수출 확대와 하반기 FTA 효과 등으로 지난 2000년 이후 7년만에 증가세로 반전, 연간 수출이 작년 수출실적 132억 달러보다 2.7% 증가한 136억불에 달하여 당초 전망치(125억불)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산연 경세호 회장은 "최근 섬유수출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연말에는 7년만에 섬유 수출이 신장돼 한국경제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섬유 및 패션산업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고 FTA를 기회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섬유패션산업 구조혁신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한 업계와 정부의 뒷받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