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부라는 핵심 사업부 매각을 앞둔 야후가 2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갔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보도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야후는 올해 2분기 4억3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2160만 달러였다. 이번 순손실 확대 배경은 2013년 인수한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텀블러’에 대한 3억9500만 달러 규모의 상각처리로 관련 비용이 40% 급증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야후는 지난 2013년 10억 달러에 텀블러를 인수했으나 회사는 현재 6억2500만 달러를 상각 처리했다.
같은 기간 미국회계기준(GAAP)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난 13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트너 웹사이트 웹사이트에 전달된 몫을 뺀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8억412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 7개분 동안 6차례 매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수장 직에 오른 이후 가장 큰 매출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날 메이어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우리 사업은 드라마틱하게 단순화되고 있으며 이에 회사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비용 측면 부분도 계속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현재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8800명으로 전년 동기(1만900명)나 올해 4월(92200명)과 비교해도 상당히 줄었다.
하지만 메이어의 발언과 다르게 야후의 매출은 줄고, 비용은 급증하면서 메이어의 CEO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이달 말 안으로 인터넷 사업부 매각 대상자 선정에 들어간다. 현재 회사는 인수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 중 일부를 추려낼 계획이다.
이날 야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