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10조 규모 투자

입력 2016-07-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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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SID 2016’에서 공개한 세계 최고 해상도의 5.7인치 QHD(256 0x1440) 플렉서블 AMOLED는 두께가 0.3㎜에 불과하다. 사진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OLE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OLED와 플렉서블 OLED 패널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97.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94.5%) 대비 3.2%포인트 오른 수치다. OLED 패널은 1분기 9081만 개가 출하됐고 이 가운데 96.2%인 8735만 개가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8%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최초로 8000만 개를 넘어섰다.

중국 업체는 물론 LCD 패널만 고집했던 애플도 내년 출시 예정인 차기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OLED에 내년까지 최소 10조 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전략 고객의 플렉서블 OLED 잠재수요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1500×1850㎜) 플렉서블 OLED 투자 규모는 향후 2년간 월 생산능력 기준 최소 12만 장, 금액 기준 10조~14조 원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과 OLED 패널 공급계약을 체결,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패널이 처음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와 오포, 지오니, 화웨이, 레노버 등도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공급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L6~L8 LCD 패널공장과 A1~A3 OLED 패널 공장을 가동 중이다. L6는 IT제품용, L7~8은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A1은 플랫, A2는 플랫·플렉서블, A3는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양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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