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경북 성주 방문 주민들 사과... “안전 문제있다면 사드배치 안해”

입력 2016-07-15 14:39수정 2016-07-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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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의 안전성을 설명하며 사전에 정부 입장을 충분히 밝히지 못한 점을 고개숙여 사과했다.

황 총리는 이 날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에서 “여러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북한이 하루가 멀다하고 핵 도발을 하고 있다”며 “국가의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과 충분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후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이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무엇보다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를 하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와 함께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서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사 결과 우리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는 훨씬 낮은 평가가 나왔다”며 “정부는 안전과 관련해서 열 번, 백 번 점검하고 살펴서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레이더를 설치하는 장소에 관해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되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다시한번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할 수가 없다. 하지 않겠다. 안전에 우려되는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정부가 생각하는 사드를 안전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황 총리의 설득에도 사드 배치에 반발한 일부 성주 군민들은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황 총리를 향해 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를 해 설명회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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